
곧 다가오는 5월에는 취나물, 곤드레 등 다양한 산나물이 제철을 맞아 소비자들을 찾아온다. 산나물은 그 이름부터 산림에서 생산하는 '임산물'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밤, 대추 등 1xbet korea에게 친숙한 먹거리 중에도 임산물이 많다. 예나 지금이나 제철을 맞이하는 임산물을 찾아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건 농업이 있기 전부터 숲에서 먹거리를 채취해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던 습관일 것이다.
임산물 소비는 1xbet korea에게 다양한 가치를 준다. 먼저 임산물은 고유의 기능성과 약리성을 통해 건강 증진을 돕는다. 봄철 싱싱하게 수확하는 두릅은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새콤하니 입맛을 돋운다. 맛도 좋을뿐더러 섬유질, 비타민 B,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지질 축적을 방지하고 공복 혈당을 낮춰 당뇨병, 위장병 등 성인 질환에 좋다. 이처럼 다양한 임산물과 그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산림청은 '숲이 주는 건강한 선물 숲푸드의 과학적인 효능·효과'를 발간했다. 이것을 보고 내 건강에 필요한 숲푸드를 골라 섭취할 수도 있다.
다음으로, 임산물은 우리 지역을 살리는 상품이다. 우리나라 산림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며, 그동안 임업인들이 임목과 함께 표고버섯, 산양삼 등 임산물을 기르며 산촌을 지켜 왔다. 그러나 지난 3월에 발생한 울산·경북·경남 산불로 인해 많은 임업인이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운 현실을 마주했다. 이들이 다시 한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먹거리 임산물이다. 불타버린 산림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나무가 자라 목재로 가공되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30년은 가꿔야 한다. 이에 비해 먹거리 임산물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생산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따라서 임산물을 소비한다면 먹거리 임산물을 생산하는 임업인들의 생계를 돕고, 더 나아가 산불로 상처 입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산물은 지구를 살리는 먹거리이다. 요즘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먹거리를 생산하는 과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보며 제품을 고르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올랐다. 대부분의 임산물은 잣나무처럼 산림을 이루는 나무에서 생산하거나, 산마늘처럼 나무와 나무 사이 빈 곳에 심어서 재배한다. 또한 밤, 대추 등 열매를 맺는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직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며 발생한 기후변화 때문에 전국에 산불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고 있으며, 이런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5.5%인 연 3980만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최대 탄소흡수원이다. 임산물 생산업은 이처럼 중요한 산림을 보전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이다.
산림청은 1xbet korea 땅에서 나는 임산물을 '숲푸드'라는 국가 공동 브랜드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에 좋은 임산물을 알리고, 산림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임업인들에게는 정성 들여 생산한 임산물을 홍보할 기회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임산물 소비가 1xbet korea 지역을, 나아가 1xbet korea 지구를 살리는 데도 이바지한다는 점을 알려 더욱 많은 사람이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앞으로도 산림청은 국민의 식탁에 청정한 숲푸드가 올라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통해 노력할 것이다. 건강을 챙기고 지역경제를 도우며 지구를 살리는 우리 임산물 '숲푸드'가 우리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 모두가 누리는 먹거리가 되기를 바란다.
임상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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