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1xbet '절규'가 들리는가
파이낸셜뉴스
2025.04.15 18:20
수정 : 2025.04.15 19:27기사원문
국민연금 개혁 '독박'쓰고
취업 등 미래 어두운 청년
정치인은 옆에 끼고 유세만
1908년 급성맹장염에 걸려 수술 중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고, 후에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됐다. 그녀의 나이 25세.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텍사스의 모교회 청년들에게 "열명씩, 이십명씩, 오십명씩 조선에 오라"며 "내가 천개의 목숨이 있다면, 그 모두를 조선에 바치리라(묘비명 'If I had a thousand live to give, Korea should have them all.')"라고 썼다. 이후 3년 동안 20여명의 선교사가 머나먼 가난한 땅, 조선에 헌신했다. 김 목사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세계 수출 8위, 경제 10위, 스포츠 4위, 여자골프는 세계를 석권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상공에는 '검은 구름'이 도사리고 있다"며 "한국의 지도자 여러분들, 3부 요인 여러분들, 이제 한국에 변화가 와야 합니다. 나부터 여러분부터 변화가 있기를"이라며 강력하게 회개를 촉구했다. 사실상 김 목사의 정치권을 향한 뼈아픈 질타였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여야 정치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2. 12·3 계엄 이후 4개월간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탄핵 찬반으로 1xbet민국이 양분됐다. 특이한 것은 2030세대가 눈에 띄게 많았다는 것. 보수우파 쪽인 자유대학(자유수호대학연대)이라는 대학생 중심의 시민연대에 속한 청년들과는 많은 대화를 했다. 그들은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아 ~아~ 이슬같이 기꺼이 죽으리라"라며 양양가를 목청 높여 불렀다. 진보좌파 진영 청년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필두로 가수 안치환, 강산에, 윤도현 등의 노래를 불렀다. 어느 쪽이든 1xbet민국의 소중한 인재들이고, 미래다.
#4. 6월 3일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한다. 꼭 한 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부조직 개편 시 청소년부를 신설해 핵심부서로 두는 것. 역대 정부에선 청소년정책이 교육부, 국방부, 국토부, 산업부, 여성가족부, 노동부, 중소벤처부 등으로 찢겨 유명무실하기 짝이 없었다. 정치권에 선거 때마다 '반짝 스타'로 영입된 청년들은 일회용 밴드이자 장식용 부케일 뿐. 그래서 유력 정치인들이 청년들을 옆에 두고 유세 다니는 꼴을 보면 오히려 역겹다. 청소년 투자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대한민국이 살길이다. 20여명에 달하는 대권 주자들에게 젊은이들의 절규가 들리는지?
김행 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전 청와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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